파우더 또는 알약?

가슴이 두근거린다. 숨이 가빠진다. 흥분과 불안이 내 안에서 소용돌이치며 사랑을 나눈다. 아랫입술을 깨물고, 가슴 앞에 손을 모은 채로 눈은 침대 위에 놓인 꽉 찬 여행 가방을 응시한다. 목록을 꽉 쥐고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무언가를 잊었을까 봐 두려워한다.

그 목록을 일곱 번 이상 확인했지만, 내 안의 일부분은 다시 확인하라고 재촉한다. 종이에 급히 적힌 마지막 항목을 읽는다. "피임약." 나는 소리 내어 말한다. 그 단어를 다시 읽으면서 이번에는 진지하게 복용 여부를 고민하며 큰 한숨을 내쉰다.

결정을 내리고 빠르게 고개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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